건강을 위해 운동했는데 오히려 더 피곤해진 나
매일 5km씩 달리기를 시작한 지 3개월. 체중도 줄고 체력도 늘었는데, 이상하게도 하루 종일 피로감이 사라지지 않았다. 아침에 눈 뜨는 것부터가 고역이었고, 오후만 되면 머리가 무거워져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밤에는 잠자리에 누워도 한참을 뒤척이거나, 새벽에 자주 깼다.
혹시 운동을 너무 과하게 한 걸까?
처음엔 "매일 5km가 내 몸에는 무리였나?" 하고 생각했다. 운동 초보자가 갑자기 매일 달리면 오히려 몸에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하지 않나. 근육 회복도 필요하고, 적당한 휴식도 취해야 하는데 너무 열심히 한 건 아닐까?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운동 후에는 오히려 기분이 상쾌했고, 근육통도 크게 없었다. 체력은 분명히 늘고 있는데 왜 전반적인 컨디션은 나빠지는 걸까?
진짜 범인은 따로 있었다.
오후에 커피를 그렇게 마시고 싶지 않았지만, 습관적으로 커피 한잔을 마셨다. 그전까지 기분이 너무 좋았었는데, 커피를 마신 후, 극심한 피로와 함께 속이 매스꺼웠다. 음식먹고 체한 느낌이 들던 찰나, 와이프가 얼굴빛이 너무 까맣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렇게 그날은 먹었던 점심이 문제인가 해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하지만, 며칠 후 오후에 커피를 한잔 먹고 나서 똑같은 증상이 찾아 왔다. 20년 넘게 커피를 마셨지만, 커피를 마시고 토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건 처음이었다. 그래서 커피가 원인인가 싶어 그날이후로 커피를 끊었다.
커피가 간에 미치는 충격적인 영향
조사해보니 과도한 카페인은 간에 엄청난 부담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간의 주요 역할:
- 몸속 독소 해독
- 영양소 저장 및 분배
- 호르몬 균형 조절
매일 들어오는 대량의 카페인을 처리하느라 간이 과부하 상태가 된 것이다. 간이 피로해지면 전신 피로감,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커피를 끊은 후 일어난 놀라운 변화들
커피를 끊고 나서 부터 종종 있었던 두근 거림, 매스꺼운 현상, 극심한 피로는 사라졌다. 오히려 숙면을 취할 수 있었고, 항상 기분이 상쾌 하다. 금단현상 같은것도 없었다. 아마 내몸이 더이상 카페인을 받아 들이지 못하나 보다. 가장 좋은 것은 수면의 질이다. 잠자리에 누우면 10분내 수면에 들수 있었고, 새벽에 꺠는일이 거의 없어 졌으며, 아침에 일어나면 정말 개운하다. 그래도 커피 대신에 뭔가 마실 음료가 필요 해, 카페인 없는 페퍼멘트 티나, 레몬티를 마시고, 주로 물을 마시게 되었다.
혹시 운동해도 피곤하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다는 분들은 카페인 섭취량을 줄여 보시길 권장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