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감독의 이야기가 아니었다정우의 학창 시절이 어떻게 스크린이 됐는가?영화 《바람》을 보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드는 사람이 많다. "이 영화, 진짜 있었던 일 같다." 그 감각은 틀리지 않았다. 이 영화는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 다만 감독이 아니라, 배우의 이야기로. 2. 많은 관객이 오해하는 것많은 관객이 《바람》을 이성한 감독의 자전적 작품으로 이해한다. 각본 공동 크레딧, 섬세한 연출, 현실에서 막 꺼낸 것 같은 질감. 그 인상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이야기의 씨앗은 전혀 다른 곳에 있었다. 이야기의 원천은 정우 본인의 학창 시절이다. 이성한 감독의 전작 《스페어》를 함께 작업하며 가까워진 두 사람 사이에서, 정우가 사적으로 털어놓은 옛날 이야기들이 이 영화의 출발점이 됐다. 3. 탄생 과정: 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