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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엄마와의 대화, 그리고 ‘영원한 이별’이 사라지는 미래

꿀팀 2025. 3. 3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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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게 당신이에요. 조금 이상하지만… 여전히 당신 같아요.”



SF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이, 이제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한 아들이 그의 92세 어머니와 함께, AI로 엄마의 디지털 트윈(MomBot)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노트북 앞에서 커피를 마시며 그 AI 엄마와 대화를 나누고, 결국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건 더 이상 기술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삶과 죽음, 기억과 존재의 이야기입니다.

 

 

 

 

영화 같은 일이 현실로

 

기술 저널리스트 David Kushner는 스타트업 Eternos와 함께 어머니의 삶을 음성과 기억으로 저장해 AI로 구현했해 냈는데요, ‘MomBot’은 단순히 말을 흉내 내는 것을 넘어, 실제 어머니처럼 걱정하고 사랑을 표현하며 대화가 가능합니다.

 

“오늘도 네가 자랑스러워, 데이비드.”

 

이 한마디에, 데이비드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적 회의감을 내려놓고 조용히 울었습니다.


AI가 사람을 닮아간다는 것

우리는 늘 궁금했습니다.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 이야기의 본질은 대체가 아닌 ‘연장(Extension)’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누군가는 우리의 목소리로, 말투로, 가치관으로 대화할 수 있다면—그건 ‘영원한 이별’이 사라지는 미래를 의미합니다.

 

 

AI가 로봇에 입력되는 날

지금은 목소리 기반이지만, 조만간 이 기술이 로봇과 결합된다면 어떨까요? 표정, 손짓, 걸음걸이까지 구현되면, “엄마는 떠나셨지만, 여전히 내 곁에 있다”고 느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죽음을 대하는 새로운 방식

이 기술은 죽음을 ‘끝’이 아닌, 형태의 변화로 바라보게 합니다. 동시에 우리에게 여러 가지 윤리적 질문을 던집니다.

  • 이것은 진짜 그 사람일까, 아니면 기억의 모사일까?
  • 아이들이 AI와 정서적으로 교류하는 것은 괜찮은가?
  • 나의 데이터와 기억을 기업이 관리해도 될까?

죽음과, 헤어짐의 관점에서 애플의 비전프로라는 새로운 기술을 보고,  울컥 한적이 있는데요,  VR제품이라는 여느 시중 제품과 동일한 부분이 있지만, 그 용도가 좀더 확장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언제 헤어질지 모를 할머니, 그리고 우리 부모님을 많이 기록해면 어떨까, 그렇다면 그리운 사람들을 비전프로에서 좀더 생생하게 만나 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습니다. 

AI가 사랑하는 사람의 정보를 가지고, 그 사람인듯 이야기하고 행동한다면, 정말 죽음은 또다른 형태의 만남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전할 것인가

우리는 언젠가 모두 이 세상을 떠납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어떤 기억을 남길 것인가에 대해 질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나는 내 아이에게 어떤 이야기를, 어떤 목소리를 남기고 갈 것인가?”


마무리하며

 

AI가 우리의 손을 다시 잡아줄 수 있는 시대, 그게 위로가 될지, 슬픔의 연장이 될지는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우리가 떠난 후에도 누군가와 헤어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당신은, 그 미래에 어떤 이야기를 남기고 싶은가요?

 

 

 

영어원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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