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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버린 전자제품, 지구 반대편에서 누군가의 생명을 태우고 있습니다

꿀팀 2025. 3. 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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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전 세계에서 수천만 톤에 달하는 전자 폐기물(E-waste)이 배출됩니다. 하지만 이 쓰레기들이 모두 우리나라에서 처리되는 건 아닙니다.

가나, 인도, 파키스탄, 동남아시아 등지로 흘러들어간 전자 폐기물은 기초적인 안전장비도 없는 주민들에 의해 손으로 분해되고, 태워지고 있습니다.

이 글은 단순한 환경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국의 소비자들, 바로 우리 모두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이야기입니다.


전자 폐기물, 그 안에 숨은 독성

전자제품을 태울 때 발생하는 연기와 유독가스는 단순히 불쾌한 냄새에 그치지 않습니다. 실제로 폐기물 작업장 근처 주민들은 목이 아프고 숨이 막히는 고통을 호소하며 살아갑니다.

특히 연소 시 배출되는 주요 독성 물질:

  • 다이옥신: 암 유발 가능성, 생식기능 저하
  • 카드뮴: 신장 손상, 골다공증
  • 납(Lead): 신경계 손상, 발달장애
  • 수은: 중추신경계 문제, 시각·청각 장애

이런 물질은 공기뿐 아니라 토양과 수질도 오염시켜 현지 농작물과 식수까지 위협하게 됩니다.


 

주민들의 혈액 속엔 중금속이 흐르고 있다

세계 여러 NGO와 보건기구들의 보고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들의 혈액 속 납과 카드뮴 수치가 심각하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임산부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기 쉽고, 그 피해는 세대를 넘어 지속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한국과 무슨 상관일까요?

 

1. 한국은 ‘전자제품 소비 대국’

스마트폰, 노트북, 가전제품 등 새 모델 출시마다 빠르게 교체하며 수많은 전자 폐기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 중 일부는 해외로 흘러들어가 결국 누군가의 삶을 위협합니다.


2. 오염은 국경을 넘는다

유독 물질은 대기와 해류를 타고 국경 없이 퍼집니다. 한국도 이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3. 글로벌 시대, ‘윤리적 소비자’가 중요하다

이제는 단순히 싸고 빠르게 소비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지속가능성, 윤리적 소비, ESG 인식이 소비자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지만 강력한 실천

  • 전자제품은 오래 쓰고, 불필요한 교체는 줄이기
  • 고장 난 제품은 수리 또는 공식 리사이클링 시스템 이용
  • 환경 정책이 좋은 브랜드 선택하기
  • 중고 또는 리퍼 제품 고려하기

 

마무리하며

오늘 우리가 구매한 스마트폰, TV, 노트북이 몇 년 뒤엔 누군가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면, 그 제품을 어떻게 사고, 어떻게 버릴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전자 폐기물 문제는 단순한 쓰레기 문제가 아니라, 인권, 환경, 건강,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문제입니다.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책임감 있게 소비한다면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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