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실제로 경험한 증권 담보 대출 투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는 저처럼 대출 레버리지 투자를 고민하고 계시거나, 테슬라나 TQQQ 같은 변동성이 큰 주식 투자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이미 시작하셨지만 고민이 많으신 분들도 계실 테고요.
시작은 이렇게 했어요
저는 해외 거주 중이기 때문에 한국 시중 은행에서의 대출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한국에 있을 때부터 꾸준히 해오던 주식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싶었는데요, 그래서 레버리지, 즉 대출을 받고 싶었습니다.
원래 키움증권을 쓰고 있었는데, 증권 담보 대출이 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미래에셋으로 갈아탔습니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번거로웠는데, 대출 받고 투자하겠다는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알 수 있죠.
미래에셋에서 보유 하고 있던 테슬라 주식으로 3천만원 증권 담보 대출을 받았습니다. 연이율이 9.5%였는데 (엄청 높죠), 받을 때는 "이 정도 이자는 충분히 벌 수 있지!"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특히, 테슬라나 TQQQ 같은 변동성 큰 종목들이 좋은 수익을 내고 있을 때 였거든요.
현실은 달랐어요
하지만 6개월 동안 미국 주식에 투자해본 결과... 이자 비용이 생각보다 훨씬 많이 나간다는 걸 피부로 느꼈어요. 월 이자만 해도 23만원 정도 되니까, 6개월이면 140만원 가까이 나가는 거죠.
문제는 주식이 제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는 거예요. 주식 투자 해보 신 분들이라면, 공감 하실 겁니다.. 특히 테슬라에 큰 비중을 두고 투자했는데, 하필 제가 투자한 6개월 동안, 특히 투자금을 가장 많이 태운 초반 3개월은 계속 하락세를 탔습니다.
더 큰 문제는 담보유지비율이었어요. 3천만원을 대출받으면 담보로 맡긴 주식이 최소 4,200만원(140%)은 되어야 하는데, 주식이 하락하면서 이 비율이 계속 떨어졌습니다. 130% 밑으로 떨어지면 추가 담보를 넣거나 강제 매도될 수도 있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죠.
물려 있는 주식을 보면서 매일 이자는 나가고... 정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이자까지 내야 하니까, 손실이 계속 누적되는 기분이었죠.
깨달은 것들
결국에는 손실을 보고, 3천만원을 대출을 상환 하였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개인적으로 깨달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바로 아래의 3가지와 같습니다.
첫째, 증권 담보 대출을 감당할 수 있는 멘탈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라.
둘째, 욕심 부리지 말고, 담보 대출은 Full로 받지 말아라.
셋째, 자만 하지 말고, 증권 담보 대출은 시장이 공포에 떨고 있을때, 즉 저점에서 받아 투자 하라는것입니다. --- (가장 중요함)
시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정말 저점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 때 들어가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저는 시장이 어느 정도 올라온 상황에서 "더 오를 거야"라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그게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레버리지를 사용할 때는 더욱 신중해야 하는데, 욕심이 앞선 거죠.
지금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만약 지금 증권 담보 대출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제 경험을 참고해서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먼저 이자 부담을 정확히 계산해보세요. 연 10%라고 하면 월 0.83% 정도인데, 이 정도 수익률은 매달 꾸준히 내야 한다는 뜻이에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장 타이밍이 정말 중요해요. 지금이 정말 저점인지, 앞으로 충분히 오를 여력이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해요. 감정적으로 판단하면 안 되고요.
마지막으로, 잃어도 괜찮은 돈으로만 하세요. 담보 대출이라고 해서 안전한 게 아니에요. 주식 가격이 떨어지면 추가 담보를 요구받을 수도 있거든요.
마무리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증권 담보 대출 투자를 완전히 포기한 건 아니에요. 하지만 이전보다는 훨씬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정말 확신할 수 있는 저점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고요.
투자는 마라톤이라고 하잖아요. 급하게 레버리지를 사용해서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내려고 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전하게 접근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도 신중하게 판단하시고, 무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성투를 기원합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며, 투자 권유나 조언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하에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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